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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길을 걷다 2. 대관령 옛길 16km 8월 30일 대관령 (865m)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고 한다. 신사임당이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넘은 길, 송강정철이 관동별곡을 쓴 길, 김홍도가 그린 대관령의 옛길이 지금은 걸어서 내려 갈 수 있다. 선자령에서 길을 내려 오거나 대관령 휴게소에서 국사성황당 방향으로 길을 걸어들어오면 대관령 국민의숲길방향의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관령 옛길은 지금은 대관령 국민의 숲길을 단장되어있다. 이정표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점심으로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내리막에 대비해 신발끈도 묶었다 대관령에서 부터 길을 내려오다 보니 산중에 걸린 구름이 안개를 만들고 있다. 음산한듯 하지만, 웬지 이른 아침에 나선 길.. 더보기
바우길을 걷다 1. 선자령 풍차길 11.7Km 8월 30일 바우길은 대관령에서부터 푸른 동해까지 우리 조상이 걸었던 옛길이다. 요즘은 원채 지자체마다 많은 길이 있지만, 지자체 보다는 사단법인이 직접관리하고 코스를 개발한 멋진 곳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6시 32분 횡계행 버스를 타고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평창으로 출발. 강원도행 도로는 너무 많이 좋아졌다. 2시간 30분만에 9시가 다되어 벌써 도착. 작은 시골 터미널 옆에 분식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옆에 있는 농협에서 커피한잔과 물, 간식거리를 산다. 오늘 걸을 길에는 딱히 인가와 가게는 없다. 일단 젤 중요한 물..... 택시를 타고 (구)대관령 휴게소로 출발...(대관령길은 지금은 새로운 도로가 마련되어 추억의 구비길이 있던 그 도로는 이제 고속도로가 아니다) 휴게소에서 상행.. 더보기
산티아고의 길 15 - 아헤스에서 부르고스까지(3월 25일, 21km) 엘시드의 고향 브루고스를 앞두고 있다. 여정 중에 만나는 도시는 조금씩 부담스러웠지만, 여정 중에 처음으로 하루의 휴식을 준비하는 우리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는 장소가 될 것 같다. 길을 걸으며 친해진 사람들과 또 하루, 이틀 시간의 간격이 그만큼의 거리를 만들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아직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아헤스 - 아타푸에르카 - 십자가언덕 - 카르데뉴엘라 - 오르바네하 - 카스테냐라스 - 부르고스 어제 너무 많이 걸어서인지 몸뚱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도 내일은 휴식이라는 마음에 말을 듣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켜 2층 침대를 내려와 짐을 꾸린다. 아래층의 주방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아침부터 다들 활기가 있다. '부엔 카미노'를 외치며 한 명씩 밖으로 향한다. 길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