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尾瀬 여행 1일차 (25.5.19)

출발 준비를 마치고 오제의 공식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은 혼란과 걱정을 주었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길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스패츠와 아이젠을 챙기고 방한용품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5월 중순이면 모든 눈이 녹을 줄 알았지만, 올해는 오제 습원에 전년보다 눈이 많이 와 2주 정도 더 눈이 쌓여 있다고 한다.
공식 홈페이지(https://oze-fnd.or.jp/)에도 구간 개통일정과 셔틀버스 시간 일정 등이 하나둘 보이고 폐쇄구간도 보이지만 이미 준비한 항공권과 예약상 그냥 출발하기로 한다. *공식홈페이지는 가급적 일본어 버젼으로 들어가서 번역을 해야 정보를 취합할 수 있다.
토요일, 일요일 수업과 미사를 모두 마치고 아버님과 외식을 한 후 늦은 밤시간 여행용 가방을 추린다. 등산가방 2개와 캐리어 1개에 서로의 짐을 모두 넣고 시간을 보니 저녁 12시가 넘었다. 몇 시간이라도 잘 요량으로 나는 조금 누워 보지만, 여사님은 아직도 가방을 추리고 있다.
새벽 4시. 두 시간 -3시간 잠을 잔 후 대충 씻고 출발을 한다.
인천공항 가는길.. 올림픽도로는 한가해 보인다. 새벽 이른 시간 그러나 공항고속도로에 들어서자마자 차들이 많아진다. 아 이 시간 공항 가는 사람은 많구나... 8시 20분 비행기에 4시 출발 장기주차장 행은 그리 빠른 길이 아니라 생각되니 조금 걱정이 된다.
예약된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제2터미널로 이동한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은 1일 9천원이지만 경차와 전기차 그리고 하브 저공해 차는 50% 감면이라 1일 4500원 이라는 가격이 나온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예약 싸이트 https://parking.airport.kr/reserve
짐을 부치고 SMART PASS 이용 공항 통과, VISITJAPAN 등록 완료. 2터미널 대항항공을 이용해 출발... 잠을 자려고 해 봤지만 밥 먹고 나니 바로 2시간 20분 도착이다.
나리타 제1터미널 도착 후, 부산에서 출발 한 조카를 기다린다. 생각보다 전체 일정이 잘 진행되어 나간다. 1시가 되기전 3인의 일행이 모두 모여 N2 출구 앞에서 가장 저렴한 렌터카 회사인 JDM과 카톡으로 연락을 한다. 조금은 불안하게 30여분 기다리다 보니 셔틀버스가 온다. 무슨 폐차장 같은 곳에서 도요타 아쿠아 하이브리드를 받는다. 실제 4박 5일간 렌트료는 보험포함 24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3명이 타기엔 딱 맞겠다 싶었지만 조금 낡아 걱정이 된다.

좌측주행.. 4시간.. 구글맵은 훌륭한 내비게이션인 거 같지만 한자나 히라가나를 모르면 다소 힘든 주행이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처럼 ETC카드(하이패스)로 그냥 주행하는 도로지만 진출입의 색상줄이 없어 다소 어렵다. 특히 와이퍼와 깜빡이의 실수 그리고 나도 모르게 좌측라인에 붙게 된다.
중간에 들렀던 첫번째 휴게소... 한국과 비슷하다 음식만 다를 뿐.. 아니 운전석의 위치만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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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호텔 Ito-en Hotels Oze Oigami Sanraku-sou로 가던 중 군마현에 도착 후 우선 패밀리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는다.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주류와 간식류를 사고 30분을 주행 후 도착한 호텔 조식포함 1인실 6만원, 2인실 12만원.. 그런데 주차를 하고 입구를 찾을 길이 없다. *주로 라쿠텐트레블에서 방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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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허름한 호텔일거라 생각하며 걱정했지만 그래도 제법 규모가 있는 쇠퇴한 휴양지의 모습을 한 중소규모 호텔이었다. 당연히 한국말은 안 되고 어플과 영어 짧은 일어를 섞어 미로 같은 객실에 짐을 푼다. 일단 온천으로 향한다. 찐이다. 우리네 작은 목욕탕 같은 곳에 온천수는 색깔부터 달랐다. 자판기에서 맥주 3개를 사서 하루를 정리한다.
자고 일어나니 이 호텔의 장소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산책을 하다 보니 호텔이 정말 멋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조식뷔페도 너무나 건강한 성찬이다. 우리외에는 모두 일본분들 특히 노인분들이시고 서빙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 한다. 대체 어젯밤에는 이분들이 다 어디 숨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식당에는 노인분들이 많다. 온천욕을 즐기셨나 보다. 어제 일찍 왔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특별한 호텔이었다. 5일 내내 우리는 이 호텔을 예찬했다. 귀곡산장이라 부르며... 가성비 짱이며 저녁뷔페에는 무제한 맥주와 사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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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한동네를 걷는 기분으로 동네 산책을 마치고 이제 오제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