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늪 그리고 대암산(大岩山) (25.6.16)
대암산(大岩山)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 사이의 해발 1313m의 산이다. 그리고 대암산 정산 인근 고지에는 국내 람사르 습지 1호인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이 분지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DMZ인근이라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여 하루에 20-40여 명만이 인솔자와 함께 출입이 가능하다.
아침 일찍 예약을 해 둔 용늪으로 출발을 한다. 생태계보전지역인 용늪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인제군 생태관광 홈페이지(sum.inje.go.kr)와 양구수목원 홈페이지(www.yg-e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인제군은 방문 10일 전, 양구군은 20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양양고속도로를 달려 홍천길로 빠져 인제를 지나 원통에서 시흥리 탐방센터를 향해 달려간다. 9시 50분이 되어 탐방센터에 가보니 차량이 모두 주차를 하고 있다. 도착보고를 하자 인솔자 분이 인사를 하시고 각자 차량을 몰고 탐방안내소까지 15분여를 달린다. 덜컹거리는 임도길을 10여 대의 차량이 줄을 지어 달려간다. 이윽고 탐방안내소에서 각자 채비를 마치고 인솔자 분의 당부말을 듣는다. 출입등록을 하고 출입증을 하나씩 목에 두른 채 산행을 시작한다.
70대의 어르신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커플까지 모두 20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에는 가파르지 않은 숲속 산책로를 따라 오른다. 이윽고 대암폭포에 다다르면 출렁다리 밑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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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다 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용늪으로 가는길 왼쪽은 대암산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대암산길은 하산길로 지정되어 있다. 운무가 가득한 길을 따라 일행의 발걸음에 맞춰 나아간다. 전체인원이 가야 하기 때문에 너무 앞서서도 너무 느리게 걷기도 힘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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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바위를 지나며 인솔자 선생님이 약초에 관한 이야기나 산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둘 이야기 하신다. 귀담아들으면 좋은 이야기지만 일행의 걸음에 맞춰야 하기에 모두 귀담아듣기는 힘들다. 산행 1시간 20분 정도 지나 모두들 간식을 먹는다. 우리도 김밥 한 줄을 먹고 다시 길을 걷는다. 어느새 용늪 초입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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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이 통제된 산길이라 한명이 지나갈만한 작은 길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나무 숲이 하늘을 가리는 자연 그 데로의 모습을 선사한다. 어느새 용늪에 도착하자 산림청에서 나오신 한분이 용늪의 생성과정과 이곳에만 서식하는 풀 꽃을 설명해 주신다. 지구과학이나 생물교본에 나올만한 이지만 하나 둘 듣고 보는 풀과 꽃은 남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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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계단을 따라 용늪의 안쪽을 탐방할 수 있다. 용늪은 국내 1호 람사르습지인 만큼 사람의 손을 덜타게 하기 데크로만 연결된 탐방로를 걸을 수 있다. 이날 우리는 운무로 작은 용늪은 볼 수 없었고 큰 용늪만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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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늪에서 나오면 잠시 산링청 관리사무실에 작은 화장실에 들를 수 있다. 그리고 대암산으로 갈 사람과 왔던 길로 하산할 사람이 나뉜다. 대암산으로 가는 길이 조금 더 시간이 걸리고 험하기 때문에 몇몇 분들은 그룹을 지어 왔던 길로 하산을 하신다. 우리는 대암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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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매설 경공와 함께 좁은 산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면 대암산 정산으로 가는 작은 바위가 보인다.
사실 대암산 정상은 비법정탐방로로 암벽을 올라가야 정산석(아니 정상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여사님은 잠시 기다리시고 나는 사진을 남기러 5분 정도 걸리는 정상에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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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하산이다. 계단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다소 무릎에 힘이 들 수 있다. 내리막에 쥐약이신 여사님을 모시고 가다가 기다리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비줄기가 하나둘 떨어지다 소나기로 변한다. 장만하고 한 번도 안 쓴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내려간다. 그 길은 참 멀고 길다. 숲은 우거지고 비는 내리고 앞선 분들은 모두 하산하고 거의 끝으로 우리가 내려온다. 3시가 조금 넘어 하산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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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시간 5시간 54분
거리 13.46Km
등반고도 732M
출입증을 반납하고 차에서 신발 웃옷등을 갈아입고 원통터미널 인근 칼국수 집에서 메밀칼국수를 맛나게 먹었다. 2-3시간을 달려 하남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간다. 하루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