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1월 8일-10일) 스팸메일이나 문자 메세지 등으로 받는 연하장 외에 한 장의 연하장이 날라왔다. 보혈선교수녀회에서 인수(사라) 수련 수녀님이 보내준 손수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 더욱이 뽀로로 크리스마스씰도 붙어있는... 함께 카미노를 걸었던 그녀에게 가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김여사를 모시러 가서 이것저것 차에 실어 넣고 청주를 향해 달린다(그동안 배낭 여행의 한을 풀 듯 짐이 차 가득이다.^^). 고속도로를 달려 청주를 지나 네비가 찍어주는 곳으로 달려가니 7시 45분. 8시 미사 참석을 위해 성당을 찾으려니, 수녀회 옆의 노인요양원 은혜의 집에서 휠체어에 할머님들을 모시고 성당으로 자리를 옮기시는 수녀님들이 보이신다. 깔끔한 수녀원 내 성당에는 신부님과 나를 제외하고 모두 여성분들이다. 제대 왼쪽.. 더보기 산티아고의 길 38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4월 17일, 12km)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예수님의 제자중 한분인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도시. Santiago(스), Saint James(영)가 묻혀 있는 별의 들판으로 들어간다. 라바코야 - 야영지 - 고소산 - 산사로 산티아고 - 구시가 - 대성당 6시부터 일어나 출발을 준비한다.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뭔가 허전한 기분까지 동반한채 가방을 꾸리고 호스텔의 입구로 나간다. 길가는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 있고. 호스텔 앞의 광장 한편 정자에는 개를 끌고 노숙인이 누워있다. 우리를 보고 개는 연신 짓어댄다. 카미노 여정 중 두번쨰로 헤드렌턴을 모두 머리에 착용해 불을 켠다. 우선 카미노마크를 찾아야 한다. 뒤편 교회를 따라 길을 찾아서 숲길로 접어든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산티아고의 길 37 - 아르수아에서 라바코야까지 (4월 16일, 31km) 길을 함께 걷던 사람들이 생각 났다.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하루 이틀차를 두고 공유되는 사람들이 많다. 인수씨는 추위에 떨며 조그만 시골의 식당도 가게도 없는 알베르게에서 가방에 먹을 것들을 전부 꺼내 함께 먹던 패트릭을 생각했고, 나는 밤새 화장실에서 토하던 쥴리를 생각했다. 김여사는 곤사르에서 발가락이 거의 찟겨진 한 아주머니를 이야기한다. 그 모든 사람들이 함께 했던 카미노..... 아르수아 - 카예 - 옥센 - 오엠피아메 - 아르카 도 피노 - 아메날 - 비행장 - 라바코야 남은 밥을 끓여 먹고, 여유있게 출발을 했다. 마을의 큰길 방향으로 나가다 작은 골목길을 따라 길을 걷는다. 가방은 피노의 한 알베르게로 미리 발송을 했기에 거의 빈손에 스틱만 들고 출발을 한다. 작은 마을과 마을이 이어지..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