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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길 1 - 길을 나서며(3월 11일, 서울 - 파리)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을 걸을 겄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처음 올레길을 접한 2009년 그저 그런 길이 있다는 사실(김여사의 선배들이 2007년 이 길을 다녀왔고, 이미 책을 읽었던 김여서가 이 길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난 내가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흘려 들었다)과 이 길을 만든 사람이 그 곳을 갔다가 얻은 영감으로 올레길을 준비했다는 사실만으로 대단한 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들보다는 많은 여행의 경험과 많은 해외출장에도 정작 프랑스와 스페인은 깊숙히 가본 적도 없던 나였지만.. 술자리에서 둘이 내뱉은 몇 마디로 산티아고행은 준비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몇 가지 준비조사를 시작했고, 이런저런 책과 블로그의 여행기를 읽으며 꿈을 키우고서는 그냥 바로 질렀다. 일단 항공권을 구매한 것... 가장 저렴한.. 더보기
3월 산행 도봉산 방학능선 3월 4일 금요일 지하철 도봉역 1번 출구로 부지런히 이동을 했다. Camino de Santiago를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은 카페 camino의 번개 오프모임의 참석 겸 준비운동이었다. 인터넷 오프 모임 나간 게 아마 몇 십년만에 처음이었을 것 같다. 나우누리 영화동아리 이후 첨인가... ㅎㅎ 지하철 도봉역에서 만나 방학능선을 향해 걸어간다. 완만한 산행이고 몇 일전 내렸던 눈은 간혹 진흙으로 보일 뿐, 봄은 이미 다가와 있다. 7학년 3분, 6학년 2분, 5학년 1분, 4학년 나, 3학년 2분 그리고 2학년생까지 참 다양한 맴버들.. 이미 까미노를 갔다 오신 분도, 이번 달에 떠나는 분도 있는 다양한 인적 구성.. 그러나 삶을 소중히 즐기는 분들이셨당 산에서 내려오면서 서울 인근의 산들은 조금씩.. 더보기
Camino 준비물 리스트 즉석 비빔밥- (남자들은 다 아는 전투식량 등산용 버전) 전투식량 처럼 안에 된장국 스프도 있고, 참기름도 있음.. 찬물 부어도 된다지만 안되는거 군생활에서 체득한것과 같음..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 초반에 다 먹을 예정..3-4일차 영양 보충을 위해 (필수품 물론 아님) 건조김치 - 보수적인 입맛인 사람들을 위해 .. 물을 부으면 김치가 라면등의 국물에 넣으면 양념으로 변신 물론 한 박스 다 가져가는 건 아니고 2인이 약 10여개 (필수품은 아님.. 우린 아직 늙기에) 볶음고추장 - 말 필요없음 파스타에 고추장 빵에 고추장 고기에 고추장 밥에 고추장 (필수고 최고다.. 많음 좋지만) 건조미역국 - 가는 길에 내생일이 있어서.. 쇠고기죽 - 둘 중 누구 하나 아프면 최고당 카레 - 현지에서 감자 당근 양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