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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korea

서울 성곽길 (돈의문터에서 ~ 흥인지문) 성곽의 흔적찾기...

어제 새로 산 신발을 길들이려고.. 오늘 걷기로 작정을 했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을 벗어나 간만에 생각해 낸 서울 성곽길
돈의문터. 숭례문. 흥인지문. 숙정문 스탬프를 다 받으면 완주기념 뱃지를 준다는 사실에 현혹되어 걷기로 작정했다.


서울 성곽에는 4대문과 4소문, 모두 8개의 성문이 있다고 한다. 우선 서대문으로 알려진 돈의문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가 강북삼성병원 정문 경비실에서 안내지도를 받고 스탬프를 꽝 찍는다.


이제 찻길 걷너 정동길로 걷는다.. 이정표나 올레길 마크 같은 거 꿈도 꾸지 않고 걍 걷는다. 정동길에 배재니 이화니 미술관이니 덕수궁 돌담길이니 다 아는 길이고 시청 앞 광장 근처까지 내려가 공사 중인 숭레문(남대문) 방향으로 움직인다..  남대문 시장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가서.. 숭례문 뒤편에 공사장 한 켠에 도장을 받는 곳이 있다(벌서 두 개다. 절반을 30분만에 후딱 끝냈다).

이제 남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걷는 게 목적인데도 불구하고.. 기념품에 눈이 어두워 확 버스 타고 동대문 갈까 고민도 했다. 이제는 목표지점을 남산 도서관으로 잡아야 한다.. 서울역 방향으로 가지말고 숭례문에서 바로 올라가야한다.
가다보면 인위적으로 만든 요런 성벽이 보일 듯...


도서관 길에서 등산객을 찾던가 아님 이정표 찾아서 남산 팔각정을 찾아 올라가면 된다. 가는길에 오른편에 성곽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성곽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물론 옆에 성곽이 없어도 묵묵히 남산을 올라가시는 것으로도 충분히 경치도 좋고 기분도 좋다.. 도심 한 복판의 이런 산은 넘 좋다.. 한 15년 전쯤 남산에서 일할 때, 점심시간이면 산책으로 올라올 수 있었는데.. 그때가 좋았는데.. 왜 걍 도망쳤을까..
봉화대 있는 곳, 팔각정에서 타워를 보거나 열쇠를 묶는것도 좋지만 지금 우리의 길은 성곽길 완주 기념품 획득..
 

버스정류장 쪽으로 내려가서 조금 더 내려가면 다시 성곽길이 나온다.. 지금부터는 진짜 옛날의 성곽길이다. 여기서부터.. 국립극장까지의 길만큼은 성에서 예전 조선시대 성의 냄새가 난다.. 물론 북악산의 성곽과 비교하기 힘들지만.. 수풀 사이 웅장하면서 아기자기한 성이 보인다..


국립극장을 내려오면서의 흥인지문(동대문)까지 길은 그다지 잼나지 않다.. 우선 자유총연맹이 기다리고 있다.. 이 좋은 곳에 저런 큰 터를 저런 군사정권 시절의 관변단체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에고 좀 있으면 청와대도 봐야 하는데..참자.. 좌우지간 동대문에 가방 사러 갔던 사람은 잊고 일단 광희문을 지나 밀리오레 두타를 지나서 흥인지문에서 3번째 스탬프를 받는다.


기본 여정 : 약 8킬로미터
소요시간 :   3 -4시간
난이도 : 하
특디사항 : 길은 대부분 포장에 목판길.. 근데 낮시간에 번화가 걷기 약간 뻘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