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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 숲길 - 가을을 맞이하기.. 9월 20일 화요일, 김여사의 생일 생일 선물을 요구하는 김여사에게 스페인에서 이미 낡아버린 등산용 스틱을 선물했다. 오늘은 그 스틱을 쓸 겸.. 김여사의 생일을 맞이하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숲길 걷기 ㄱㄱㄱ. 느릿 느릿 일어나서 12시가 조금 넘어 수서역 6번 출구로 나가자 마자 대모산으로 올라갔다. 대모산은 300미터가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초반에는 약간의 높이를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강남구의 뒷산이라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물론 이정표도 깔끔하고.. 그냥 느릿느릿 올라가면서 숲길을 걷는 맛이 좋다. 어제와 오늘 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가을바람에 가을 하늘이 너무나 깨긋하다. 시야도 넓고 깊다. 요런 이정표가 갈림길마다 곳곳에 붙어있고.. 멀리 아파트들 마저 눈에 들어오니 쉽게 걷고 쉽게.. 더보기
바우길을 걷다 3.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11.6km 8월 31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출발해 명주군왕릉까지 가는 길이다.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이곳의 왕송을 사용하기로 하고, 예전 방식데로 어명을 내리고 아름드리 소나무를 벌채했다고 합니다. 이길에 중간에 어명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곳이 바로 그 곳이다. 통나무집 7채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 숙소도 깔끔하고 기타 시설들도 훌륭하다. 더욱이 주변경관과 바우길의 코스들이 다 인접해 있다. 평일 아침이라 묶은 사람도 우리 둘을 포함해서 4명이 전부다. 아침을 먹고, 조금은 빈둥빈둥데다 느지막히 출발을 했다. 관리하는 청년에게 물으니 오늘 일정 중에 가게나 식당이 없다는 말에 숙소에서 조금 벗어난 가게로 향했다. 일단 물과 음료수를 채우고 간단한 간식거리도 샀다. 시골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다 보니 보광리 유스호스텔이 나온다. 가는 길에.. 더보기
바우길을 걷다 2. 대관령 옛길 16km 8월 30일 대관령 (865m)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고 한다. 신사임당이 율곡의 손을 잡고 친정어머니를 그리며 넘은 길, 송강정철이 관동별곡을 쓴 길, 김홍도가 그린 대관령의 옛길이 지금은 걸어서 내려 갈 수 있다. 선자령에서 길을 내려 오거나 대관령 휴게소에서 국사성황당 방향으로 길을 걸어들어오면 대관령 국민의숲길방향의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대관령 옛길은 지금은 대관령 국민의 숲길을 단장되어있다. 이정표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점심으로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내리막에 대비해 신발끈도 묶었다 대관령에서 부터 길을 내려오다 보니 산중에 걸린 구름이 안개를 만들고 있다. 음산한듯 하지만, 웬지 이른 아침에 나선 길.. 더보기